손흥민이나 박지성은 엄청난 연봉을 받는데 유명하지 않은 다른 선수들은 얼마를 벌까?
축구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스포츠 중 하나이며, 성공한 축구 선수들은 엄청난 부와 명성을 누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손흥민, 박지성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은 프리미어리그나 챔피언스리그 같은 무대에서 활약하며 수십억 원에 이르는 연봉과 광고 수익을 올린다. 그런 선수를 보면 어릴 때부터 흙먼지 날리는 운동장에서 땀 흘린 보람이 있었겠구나 싶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까지 성공한 선수들은 진짜 극소수일 텐데, 그렇다면 그보다 아래, 예컨대 2군 선수들이나 하위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얼마나 벌고 있을까?’ 물론 그들도 프로의 세계에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긴 하지만, 현실적인 생활을 생각해 보면 과연 그만한 수입이 따라줄까 궁금해졌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2군 이하의 축구 선수들이 받는 연봉과, 그들이 은퇴 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을 때 받게 되는 수입을 비교해 보려 한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생각이지만, 의외로 이 분야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았고, 더욱이 선수 개개인의 생계 문제로도 연결될 수 있는 주제라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 국내 축구 리그 선수, 그 이후 진로
먼저 국내 축구 리그의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프로 축구 리그는 K리그1, K리그2, 그리고 세미프로 격인 K3리그와 K4리그까지 이어진다. K리그1에 소속된 스타급 선수들은 억대 연봉은 물론, 구단 지원도 두텁게 받는다. 그런데 같은 구단의 2군 선수, 혹은 벤치만 지키는 선수들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이들은 연봉이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 사이인 경우가 많다. 더 낮은 경우는 2천만 원대에 머물기도 한다. K리그2는 사정이 더 열악하다. 구단별 예산이 적고 후원도 제한적이다 보니 일부 선수들은 최저임금 수준의 연봉을 받으며 뛰고 있는 현실이다. K3, K4 리그로 내려가면 상황은 더욱 극단적으로 변한다. 공식적으로는 ‘세미프로’ 리그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르바이트와 병행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쯤 되면 단순한 연봉 이야기를 넘어서 ‘직업’으로서 축구가 가능한 수준인가에 대한 의문까지 생기게 된다.
나 역시 처음엔 ‘그래도 프로면 최저임금보단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확인해본 자료에 따르면, K3, K4 리그의 일부 선수는 월 100만 원도 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어떤 선수는 시즌 동안 한 푼도 받지 않고 순수하게 경기에만 참여하는 ‘무급 선수’로 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진심으로 축구를 좋아하지 않으면 버티기 힘든 구조라고 생각된다. 그런 상황에서 일부 선수는 일찍부터 다른 진로를 고민하기 시작하는데, 가장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선택지 중 하나가 바로 ‘지도자’의 길이다.
2. 지도자의 길
그렇다면 지도자가 되었을 때의 수입은 어떨까. 먼저 지도자라고 해서 모두 고액 연봉을 받는 것은 아니다. 프로 구단의 감독이나 코치는 예외겠지만, 대부분의 은퇴 선수들이 처음 시작하는 곳은 유소년 팀이나 지역 클럽팀의 코치 자리다. 유소년 지도자의 경우 평균 연봉은 약 2천만 원에서 4천만 원 사이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는 근무 시간, 지도 대상 연령, 학부모의 참여도, 그리고 팀의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축구부 코치나 민간 클럽 팀의 지도자는 상대적으로 연봉이 낮고, 중·고등학교 축구부 지도자나 엘리트 클럽팀의 코치는 연봉이 조금 더 높은 편이다. 학원 축구 쪽에서는 실적이 좋은 팀일수록 코치에게 지급되는 성과급이 존재하기도 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느꼈던 점은, 어떤 경우에는 2군 이하 선수로 뛰는 것보다 유소년 코치가 경제적으로 더 안정적일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K3, K4에서 뛰는 선수들의 연봉이 비정기적이거나 지급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안정된 급여를 받는 지도자 생활이 오히려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축구 선수로서 현역을 계속 이어가는 게 목표인 사람에게는 연봉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생계가 걸린 문제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실제로도 많은 선수들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되면 지도자 라이선스를 준비하고, 은퇴 후 바로 유소년 팀 코치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다.
3. 지도자 자격조건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시간과 비용이 드는 과정이다. 대한축구협회에서 발급하는 지도자 자격증은 D, C, B, A, P로 단계별로 나뉘며, 각 단계마다 이수해야 하는 교육시간과 실습 내용이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C급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약 100만 원 이상의 비용과 수 주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이후 실전 경험과 심사를 통해 상위 자격으로 올라갈 수 있다. 일반적으로 C급 이상 자격증을 취득하면 유소년 지도자로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며, B급 이상이 되면 고등학교 이상 엘리트 팀이나 세미프로 팀의 코치직도 가능하다. 지도자의 길은 단순히 은퇴 후의 선택이 아니라, 하나의 전문 커리어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결론적으로 2군 이하 선수로서의 커리어는 화려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들은 열정과 가능성을 품고 프로 무대에 도전하지만, 현실적인 연봉은 생활을 유지하기에도 빠듯한 경우가 많다. 반면, 지도자라는 직업은 초기에는 낮은 연봉일 수 있지만, 커리어를 쌓아가며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고, 특히 지도력이 인정받으면 학교나 구단, 협회 차원의 다양한 기회로 연결될 수도 있다. 나 개인적으로는 축구라는 분야 안에서도 다양한 경로가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지도자의 길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누군가는 마지막까지 선수로서의 꿈을 놓지 않겠지만, 현실적인 선택을 고민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이 정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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