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난임2 오주영의 유산과 난임이라는 현실 세포가 사라졌다는 말, 그 안에 감춰진 눈물 – 오주영의 유산과 난임이라는 현실〈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 10화에서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던 한 장면이 있었다. 의학 드라마답게 많은 환자와 수술, 긴장감이 오가는 순간들이 펼쳐졌지만, 가장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은 건 오주영의 유산 고백 장면이었다. 격한 울음도, 감정 폭발도 없었지만 그녀의 그 차분한 표정과 담담한 말투는 보는 이의 마음을 조용히 무너뜨렸다. 오히려 울지 않아서 더 아프고, 아무렇지 않게 말해서 더 슬펐다. 그 한 컷, 한 대사에 담긴 의미를 곱씹을수록 우리가 얼마나 쉽게 여성의 몸, 특히 난임을 겪는 여성의 감정과 신체의 무게를 잊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된다. 오주영은 말했다. “91이었는데 153이었고, 지금은 더 떨어졌네. .. 2025. 5. 15. 엄마가 되는게 어려운 사람들, 난임 오주영이 걷는 길 난임 오주영이 걷는 길, 엄마가 되는게 어려운 사람들〈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 속 인물 ‘오주영’의 서사를 보면 참 슬프다. 4년 전 유산을 경험하고 난 뒤, 배가 고픈 자신을 바라보며 “난 엄마 자격도 없는 것 같다”고 자책했다고 하는데 참 몇달간 품고 있던 생명이 하루 아침에 사라졌다는 그 상실감과 고통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싶다. 배가 고팠다는 이유만으로도 죄책감을 느끼는 그녀의 모습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고통과 무게를 품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오주영이 다시 임신을 준비하는거였다니, 그 의미가 참 새롭게 다가왔다. 그때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 몰려왔다. 어떻게 그런 경험을 하고도 저 시간들을 다시 견디기로 할 수 있었을까. 참 여러모로 엄마라는 존재는 대단하다 싶다. 그래서 .. 2025. 5. 10. 이전 1 다음 반응형